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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평창송어축제 개막일정 연기 안내문. (평창송어축제위원회 홈페이지 캡처) 2023.12.11/뉴스1 |
12월 들어 강원도 기온이 평년보다 높은 수준으로 오르면서 도내 일부 겨울축제 개막일정에 지장을 주는가 하면, 스키장들도 대책을 마련하며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11일 강원의 기온이 당분간 평년(최저기온 -10~-1도, 최고기온 0~9도)보다 높을 것으로 예보했다. 비와 눈이 내리고 있지만, 이날 낮 최고기온은 영서 7~11도, 산간 4~6도, 영동 7~10도로 관측하는 등 예년보다 기온은 여전히 높은 편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이번 겨울 들어 낮 기온은 10도 안팎을 기록하며 예년의 겨울보다 포근한 편이다. 그중 지난주는 겨울 속의 봄을 연상할 정도로 비교적 고온의 기온을 기록했다.
이처럼 기후변화 속 도내 겨울 축제와 관광도 영향을 받는 분위기다. 제15회 평창송어축제는 오는 22일 개막할 예정이었으나, 오는 29일로 개막일정을 일주일 연기했다. 축제준비위원회 측은 현재 축제홈페이지를 통해 이 같은 일정변경을 안내하고 있다.
겨울인 계절에 비해 포근해진 날씨로 행사 주무대인 오대천의 결빙이 비교적 늦어져 개막일을 연기했다는 게 축제준비위원회의 설명이다. 위원회 측은 “예약일정도 오대천 결빙상태를 고려해 추후 공지하겠다”면서 “안전한 평창송어축제를 만들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평창송어축제는 올해 초에도 기상악화로 일부 휴장기간을 갖기도 했지만, 다양한 대책을 추진하면서 40만 명의 누적 방문객을 기록하는 등 20억 원 대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추산하며 성황리에 폐막한 바 있다.
도내 스키장들도 기상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정선 하이원리조트 스키장은 하루 중 기온이 낮은 새벽시간에 눈을 쌓아두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고, 평창 용평리조트 스키장도 시설 내 눈이 가장 많이 쌓이는 곳과 기온변화로 눈이 녹는 곳을 확인해 눈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도내 한 스키장 관계자는 “대체로 기온이 상승해도 스키장 위치상 산간 고지대인 곳이 많아 비교적 추운 편”이라며 “영하권인 새벽 제설작업을 벌여 추운 곳에 눈을 쌓아두면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